▲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5월 3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박영선 정책위 의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1일 저축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할 것이 있다”며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은 막역한 관계이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고깃집에도 모모한 인사들과 자주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진석 정무수석은 개인이 아니고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있다”며 “이 분은 SK 회장과 술을 마시고, SK를 위한 공정거래법을 통과시켜 달라는 로비를 민주당 의원한테 두 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로 더 내놓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그렇지만 현재 모든 것을 공개하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목포에 있는 보해 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상향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지난 5월 31일 청와대가 제기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청와대가 의혹을 제기하자 다시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그는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보해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발표된 토요일 목포에 있으면서 보해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실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고, 그래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전화했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또 “지은 죄가 없어 두려울 게 없다. 청와대는 핵심 관계자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고 이름을 걸고 나와서 이야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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