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우젓만 두 통(4kg)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들렸다. 낙지젓, 오징어젓, 건새우, 곱창돌김, 물김에 민어까지. 상점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즉석에서 목록이 늘어났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전남 신안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후 후 젓갈타운을 찾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박천일 상인회장 등의 안내로 상인들과 대화하다 문 대통령은 즉석에서 지역상품권을 꺼냈다.
문 대통령이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뜨겁게 환영하던 상인 한 명은 “꿀 유자차를 한잔 드리고 싶다”고 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성큼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간 문 대통령은 신안 젓갈이 맛있는 이유를 물었다. 상인은 “소금이 좋고 질 좋은 새우를 많이 써서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로 장사가 어떻냐고 묻는 문 대통령에 상인은 “관광과 여행이 너무 줄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영록 지사가 “대통령께서 사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 내가 사야지. (곱창돌김이) 맛있어 보인다 김을 아주 좋아한다”며 신안명물 곱창돌김을 구입했다.
김 지사의 안내를 받아 또 다른 가게로 향한 문 대통령은 물김 시식을 권한 상인에게 “맛만 보고 갈 수는 없다”며 물김을 구입했다. 물김을 사면서도 문 대통령은 “장사가 어떠시냐”면서 체감경기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세 번째 들른 상점에서도 “예전과 비교하면 장사가 어떠시냐”며 상인이 권하는 민어와 새우젓 등을 구입했다.
이어 다른 상점에서도 “하나 살까요?”라고 하곤 젓갈류 등을 구매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상점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스크 벗고 좋은 세상을 다시 맞아야죠”라고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에 상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상당수 상인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대통령 주변으로 오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등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젓갈타운에서 구입한 반찬류는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에 대부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