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막판 유세를 위해 1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막판 유세를 위해 1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를 WTO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TO는 작년 하반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3차례의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최종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WTO는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대신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추대안은 부결됐다.

WTO는 사무총장을 164개 회원국의 의견 합치를 통해 추대한다. 미국의 반대로 인해 차기 총장 선출 절차는 답보 상태였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의견 합치 도출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지구적 이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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