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1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1.2.5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1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1.2.5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아프리카 대륙의 북동부에 위치한 이집트는 국토의 95%가 사막이다. 수에즈 지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 대륙과 접하고, 북쪽은 지중해, 동쪽은 홍해를 면하고 있다. 국토의 전역이 사막기후권에 들어가 있어 나일강 계곡이나 저지대 이외의 곳에서는 자연림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땅이다. 여기에 강수량 또한 매우 적어 카이로가 25㎜, 아스완이 2㎜ 정도이며, 시와처럼 10년에 한 번 정도 비가 오는 곳도 있다.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과 그 빛에 달구어진 뜨거운 모래 위에 세워진 나라 이집트. 고대 찬란했던 문명을 말해주기라도 하듯, 수천 년의 세월을 버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아직도 당시의 위엄을 간직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 나라의 랜드마크나 무형의 문화와 같은 것들로 이집트라고 하면 단연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라, 클레오파트라 등을 많이들 떠올린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여인.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회자되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두 영웅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미모의 여인은 이집트 프롤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라 7세다.

세계 역사에 대해 조금만 더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단지 로마의 두 영웅을 유혹한 ‘요부’로서의 이미지만 부각된 그녀가 실은 이집트 여왕으로서 나라를 지키고 부국강병(富國强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정치가이자 지략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역사가 남긴 흔적들에는 또한 전설 같은, 혹은 신화와 같은 이야기가 많이 서려있는 곳이 또한 이집트가 아닌가 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이집트를 대표하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물론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iro)의 1세기 전의 모습 그리고 이집트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에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아부심벨(Abu Simbel) 신전 등이다.

아부심벨은 이집트 남부 나일강 계곡에 있는 고대 문명 유적지로 아스완(Aswan) 상류, 제2폭포 하류, 수단 국경 부근에 위치해 있다. 람세스 2세가 누비아 지방에 조영한 7개의 신전 중 두 개의 암굴 신전 유적으로 아스완하이 댐의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1964~68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이전됐다. 아부심벨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아부심벨 대신전은 라 호라크티, 아멘 라, 프타하 및 신격화된 람세스 2세 자신을 기리며, 일출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높이 약 30m, 폭 35m의 정면에 자리 잡은 4개의 거상은 모두 람세스 2세(높이 21m). 발아래의 입상은 황태후(세티 1세기) 무토야, 왕비 네페르타리, 황태자 아멘히이코프세프 등을 상징한다.

나일강이 가져다 준 선물 이집트. 신비한 역사를 간직한 이집트의 1세기 전 모습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2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천지일보 2021.2.5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2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천지일보 2021.2.5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기자 피라미드(쿠푸왕의 피라미드, 카프레왕의 피라미드,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와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의 모습이다.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기자의 피라미드를 구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두 장의 사진을 통해 스핑크스가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기 전과 후를 살펴볼 수 있는데, 놀라운 것은 이 스핑크스가 하나의 커다란 석회암 바위를 조각해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한편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동체를 가진 고대 오리엔트 신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동물로 종종 태양의 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하던 파라오의 권력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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