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욕심을 극복하기보다는 부추기는 잘못된 믿음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지구별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교단회원들은 지난달 25일 세계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희망광장에 모인 교인들은 “사람의 탐욕으로 인해 지구에 재앙이 닥친 것”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물려주신 환경을 회복하겠다”는 환경선언서를 선포했다.

예배 후에는 ‘녹색교회’ 증서 및 명패 전달 시상식이 이어졌다. 기자는 어떤 교회가 환경을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과 공을 들였는지 유심히 참관했다.

수상교회는 새터교회, 하남여락교회, 은광교회, 환도제일교회, 동면교회 이렇게 5개 교회다. 이들 교회는 그리 거창하진 않지만 교인들과 함께 꾸준히 환경 캠페인을 실천한 교회들이다.

이 교회들은 5년 전부터 밤에 십자가 불빛을 꺼온 교회, 환경통신강좌를 열어 교인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온 교회, 교회 텃밭을 이용해 교인들에게 유기농산물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교회 등이다.

사실 기자는 이번에 시상을 받은 교회 중 소위 말하는 ‘유명 대형교회’가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대형교회라면 더 많은 교인이 환경보호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고, 유명교회 목사의 한 마디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세계환경의날은 세계가 모두 연합하고 실천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살려내자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날이다. 형식적인 날로 치부해서는 안 됨을 기억해야 한다.

요즘 대형교회가 너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형교회가 욕심과 탐욕으로 덩치만 커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세계환경의날을 통해 대형교회가 중소형교회들과 연합해 환경보호 선두로 적극적으로 뛰어준다면 사회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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