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스트레스에 약한 위. 이 때문인지 직장인이 비직장인보다 위궤양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연령층은 직장인이 비직장인보다 위궤양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1.7배 정도 환자가 많았다.

위궤양은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돼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파이면서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서정훈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우 감염 환자 중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위궤양의 주된 증세는 공복 시 통증이 느껴지며, 신트림이 잘 올라온다든지 헛배가 부르고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궤양이 깊은 부위에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흑색변도 나타날 수 있다.

서 교수는 “위궤양의 치료 목표는 궤양과 연관된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조절하고,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 위궤양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궤양 예방을 위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고,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어야 할 때 점막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지만, 이는 잠시 증상만 없애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해 위산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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