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로고. (제공: 웨이브) ⓒ천지일보 2020.12.7
웨이브 로고. (제공: 웨이브)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지난해 나타난 유튜브 ‘먹통’ 오류에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웨이브의 ‘뽀로로 극장판’ 콘텐츠에서 성인 영화가 송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이용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까지 실태 점검에 나섰다. 웨이브는 일부 맘카페에 대표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자들에게도 별도로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발생한 재생 오류로 인해 웨이브는 상당수 VOD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를 복구하던 과정 중에 ‘뽀로로 극장판’ 콘텐츠에 성인 영화가 섞이는 등 기술 오류도 발생했다. 웨이브는 시스템 복구에 2주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앱 마켓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따르면 현재 웨이브의 평점은 각각 별 2.3개, 2.0개다. 재생오류가 시작된 시점부터 급격히 떨어졌고 리뷰를 남긴 5만여명, 1만여명 중 반 이상이 1개의 별점을 줬다. 최근에 올라온 리뷰의 대다수는 최근 일어난 재생오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보상·복구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에 웨이브는 “27일 오전 6시 20분부터 서버 이슈로 인해 라이브 특정 채널과 일부 VOD 이용 불가 증상이 발생했다”며 “최근 1개월 내 방송된 VOD는 시청이 가능하며 그 외 콘텐츠들은 현재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게도 복구까지는 약 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린다”며 “불편하시더라도 약 1~2주 동안은 최근 방송된 VOD를 위주로 시청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해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웨이브가 일부 맘카페에 게재한 사과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웨이브가 일부 맘카페에 게재한 사과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현재 웨이브 측은 정확한 해결 시점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용자 피해 구제·보상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맘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자들과 일일이 통화하며 사과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된 성인 영화는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피해아동이 있는 경우 전문가 상담을 권유하고 있다”며 “별도 보상책은 따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지난 1일 웨이브에 대해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웨이브는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된 웨이브의 이용자 불편‧불만 처리, 이용자 피해 예방조치 등 이용자 보호 관련 사항 전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뽀로로 극장판’에서 성인물이 나온 것과 관련해 청소년 보호조치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비대면 시대 도래로 정보통신서비스의 중요성이 증대된 만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더욱 강력한 책임이 요구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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