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서울 영훈국제중이 고액의 해외 수학여행 실시 여부를 두고 학부모 의견조사를 벌여 ‘귀족 수학여행’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서울시교육청과 영훈국제중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수학여행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조사’라는 가정통신문을 2학년 학부모들에게 보내 수학여행 희망지역을 조사했다.

가정통신문에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선택지로 제시됐으며,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4박 6일간 수학여행비로 1인당 240만 원이 책정됐다.

특히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한 학생 상당수가 200만 원이 넘는 수학여행비를 부담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거리가 됐다.

영훈국제중에 재학 중인 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는 모두 59명이며, 이중 2학년생은 17명이다. 2학년 학생 17명은 자칫 돈이 없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내 초·중학교의 저소득층 학생 전원에게 수학여행비를 지원키로 했지만 액수는 중학교의 경우 작년도 학생 1인당 평균 수학여행비 수준인 16만 5천원에 불과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