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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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1.8%·29.1% 증가

SKT, 올해 매출 20조 목표

LGU+ “찐팬 확보에 주력”

KT, 경영실적 다음 주 발표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비대면 특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올해 경영 목표에 이목이 쏠린다.

3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KT의 실적은 다음 주에 발표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2019년 대비 각각 21.8%, 29.1% 증가했는데 이는 재작년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한 수준이다. 앞서 2019년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발생한 5G 출혈경쟁으로 인해 일제히 뒷걸음친 바 있다.

◆SKT·LGU+, 매출·영업익 선방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 순이익 1조 50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MNO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8% 늘었다. 특히 New 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 및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상승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74.3% 증가해 1조 500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 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 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영업수익(매출) 13조 4176억원, 서비스 수익 10조 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와 더불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 5173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 7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75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KT는 지난해 매출액 23조 8000억원대, 영업이익 1조 20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효자 된 ‘MNO’… 영업익 턴어라운드

SK텔레콤의 MNO 사업은 2020년에도 5G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5G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도 5조 8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 6000명을 기록했다.

◆SKT·LGU+ 올해 목표는?

SK텔레콤은 2021년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하고 앱 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IPO를 추진한다. 2021년 SK텔레콤 매출 전망은 19조 5000억원이며 사상 최초로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또한 MNO 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한다. SK텔레콤 고객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고객 만족을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불만이 많은 영역을 개선하는 등 이른바 ‘찐팬’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중저가 5G 요금제를 비롯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결합 할인 상품 등을 내놓으며 찐팬 확보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장기 고객 혜택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할 방침이다.

5G 네트워크는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SA 기반의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28㎓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

IPTV, IoT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갈 방침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도 추진한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LG헬로비전과 자원 공동 활용으로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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