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520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동부구치소에 수용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중 500명 이내의 경증환자를 내주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DB

교정시설 216명 격리

전수검사 내일 결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용자 9명이 전날 밤늦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교도소 내 취사장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취사장은 배식을 직접 하진 않지만 음식 조리 과정 중 비말이 음식에 들어가게 되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들의 감염은 최근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신속 항원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즉시 취사장 근무 수용자 35명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실시했다.

그 가운데 5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이들과 밀접 접촉한 이들을 분리한 뒤 총 102명의 수용자와 직원 20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취사장 근무 수용자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교도소의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법무부 현장대책반’을 설치했다. 현장대책반은 접촉자들을 1인 1실에 격리 조치하고 질병관리청과 구로구 보건당국의 협조를 얻어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했다. 결과는 오는 3일 나올 예정이다.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남부교도소 내 비확진 수용자 42명은 영월교도소로 긴급 이송돼 확진자와 접촉자를 격리할 수 있는 1인실을 추가 확보했다. 또 영월교도소로 이송됐던 비확진 수용자 135명은 이날 서울동부구치소로 복귀했다.

법무부는 방역 당국과 함께 합동 대책본부를 꾸려 역학조사 중이며 향후 추가적인 PCR전수 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남부교도소 내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누적 확진 인원은 1274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서 격리돼 치료 중인 수용자는 서울동부구치소 133명, 경북북부2교도소 71명, 서울남부교도소 9명, 서울구치소 3명 등 총 2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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