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칼럼] 코로나에도 작년 벤처투자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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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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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의료(ICT) 등 비대면 분야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많은 투자가 몰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19년보다 0.6% 증가한 4조 3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건수(4231건)와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2130곳) 역시 역대 최다다. 벤처펀드 결성 실적도 2019년보다 2조 3243억원(54.8%) 늘어난 6조 5676억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위기 속에도 벤처 투자 열기는 식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ICT 서비스와 바이오·의료 등 비대면 분야가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체 신규 투자 가운데 46.4%와 전체 투자 대상의 50.3%가 비대면 분야 투자로 집계됐다. ICT 서비스는 3%(318억원) 증가한 1조 764억원이었다.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전년 대비 8.5%(937억원) 증가한 1조 1970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소재, 전기·기계·장비, ICT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화학·소재 분야는 45.7%, 전기·기계·장비는 34.5%, ICT 제조는 25.2% 각각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피해를 입은 유통·서비스(-903억원, 11.1%), 영상·공연·음반(-801억원, 21.6%) 업종은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크게 늘었다. 3년 이하 초기 투자는 5% 감소한 반면에 7년 이상 후기기업 투자는 12.1%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은 75개사로, 전년 대비 5개사가 늘었다.

후속 투자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신규 투자 가운데 후속투자 비중은 2019년 63.6%에서 지난해 66.4%로 증가했다. 바이오·의료, ICT 서비스 분야는 후속투자 비중이 70% 이상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지난 2019년 말 기준 617개로 전년(587개)에 비해 5.1% 증가했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13개로 전년에 비해 2개 늘었다. 벤처기업 성장의 질도 우수했다. 벤처기업들의 매출 대비 순 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2배에 육박하고, 중소기업(2.2%)과 비교해서는 2.7배에 달했다. 또 벤처 1000억원 기업의 총 종사자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23만 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다. 수출 기업은 494개사로 수출은 전년보다 8% 늘어난 30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 기업 가운데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다.

미래를 위한 벤처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벤처기업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2.8%로 대기업(1.7%)과 중소기업(0.7%)보다 높다. 특히 텔레칩스, 셀트리온, 주성엔지니어링, 리콘마이터스, 유진테크 등 R&D 비중이 높은 톱5 업체는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우리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저력과 미래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벤처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했다. 이제 벤처기업은 신규 고용창출, 매출, 수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이다. 더 나아가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벤처의 성장에 장애요인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벤처기업들도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정신 총력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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