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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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한 현재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에 대한 의문으로 던진 질문에 10명 중 9명은 자신의 건강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안타까운 점은 자신의 건강이상을 감지하면서도 챙기지 못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건강을 챙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복지국가 대한민국이다. 과연 이러한 현실을 두고 복지국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흔히 하는 말로 젊을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말에 열심히 벌어서 잃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병원비, 치료비로 다 지출되는 현실이라면 조금 덜 벌더라도 내 건강을 먼저 챙기는 편이 보다 나은 삶이지 않을까 한다.

24시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동일한 시간 속에서 어느 누구도 시간을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케어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은 반응하게 될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규칙적인 생활의 어려움과 운동부족’을 말한다. 업무과중으로 인해 운동할 시간조차 없다는 말과 식사 및 수면 등 규칙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이 같은 문제들을 접하면서 단순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나라에서 건강을 위한 제도 및 법을 개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 복지 등 여러 분야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가고 있고 혹은 올라왔다고 하지만, 국민의 건강은 심각하게 떨어져 가고 있다. 비만인구 증가, 노인성질환의 증가, 근골격계 질환의 증가와 더불어 대한민국은 노인인구(65세 이상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전체인구 중 노인인구 20% 이상) 진입을 2026년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2025년으로 약 1년 정도가 더 빨라졌다.

필자가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운동처방 및 건강케어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현장의 소리들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단순 교육 및 실습뿐만 아니라 개인 상담을 통해 어르신 스스로에 대한 의견들을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을 위한 노력의 방향과 방법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시설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어르신들 중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는 분이 없었고, 실제 질환을 한 가지 이상씩은 가지고 생활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대부분 공통적인 노인성질환이지만, 일찍이 관리했으면 질환의 경과를 늦추거나 막았을 경우들도 많다.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만 더 일찍 관리하고, 케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많다. 대한민국이 조금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과감한 변화의 도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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