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공동대표 배종석·정현구·정병오)이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교회는 중립을, 성도는 참여를’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기윤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공동대표 배종석·정현구·정병오)이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교회는 중립을, 성도는 참여를’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기윤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연이어 발생하는 인터콥 선교회와 IM선교회를 통한 대규모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기윤실은 1일 ‘교회가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 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콥 선교회와 IM선교회를 통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연속으로 발생했다”며 “이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사회적 약자가 벼랑 끝에 내몰리는 상황을 겨우겨우 견디며 협력해 온 코로나19 감소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윤실은 “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의료진과 행정당국의 업무 과중, 엄청난 경제적 피해와 국민의 불편함 가중을 생각할 때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윤실은 “사실 지난 1년간 교회와 유관 기관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대유행에 상당히 많은 원인을 제공해 왔다”며 “크고 작은 여러 교단이나 조직들이 각각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개신교의 특성상 이들을 다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들 역시 한국 교회의 토양 가운데서 생겨나고 활동했던 것을 생각할 때 전체 한국 교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윤실도 같은 한국 교회의 일원으로서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더 엄격하게 준수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회의 재정을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돕는 일에 최대한 많이 사용함으로써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윤실의 사과문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에 뿌리를 두었다고 자처하는 사랑제일교회 인터콥 IM선교회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며 종교시설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26일에는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최근 대전 IEM국제학교(IM선교회)와 기도원 등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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