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절차는?… 대기→접종→관찰구역 순서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이달 도입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 절차는 대기-접종-관찰구역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백신 접종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관찰구역 절차가 추가됐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도입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지난달 3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 완료하고 운영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화된 운영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대기-접종-관찰구역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대기구역에서는 발열체크, 접종대상자 확인 및 접수, 문진표 작성, 진찰대기가 이뤄진다. 접종구역에선 의사 예진, 백신준비, 간호사 접종이 있어질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관찰구역에서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 시 현장에서 응급 처치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예정부지인 옛 미 공병단터에 문을 연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 구역 내에 설치됐다. 센터는 앞으로 화이자 등 mRNA 백신 도입 초기물량 접종,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마련, 권역·지역예방접종센터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센터는 예진을 위한 의사, 접종·관찰을 위한 간호사, 접종대상자 확인 및 대기자 관리, 자료 입력을 위한 행정인력 등 필수 인력에 대한 수급·운영 계획에 대해 예정된 표준운영 모의훈련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 7천 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3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원할한 백신 접종을 위해 이달 1~3일 백신 접종 모의훈련과 예행연습도 시행한다.

1분기엔 의료진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2분기에는 고령자 위주로, 3분기엔 18~64세 성인 등이다. 4분기엔 미접종자와 2차 접종자 순서로 백신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