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소강석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조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보고 기자회견’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소 목사는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퍼레이드를 진행한다”며 “기독교는 부활을 믿는 종교다.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소강석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조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보고 기자회견’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소 목사는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퍼레이드를 진행한다”며 “기독교는 부활을 믿는 종교다.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20.2.5

“더 이상 한국교회 브랜드·이미지 추락 안 돼
집단 확진자 발생 않도록 방역수칙 잘 지키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계속되는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정말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의 실수였다”며 “이제부터라도 교회는 다시 자성하고 집단 확진자를 내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한국교회 브랜드와 이미지를 추락시키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초대교회와 종교개혁시대에 목회자들이 전염병 환자들을 찾아가 기도하고 돌봤던 역사를 설명하며 “그러나 오늘날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다 돌보기 때문에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 교회에서 확진자를 안 내는 것이 간접적으로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것이고, 환자들을 돌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교회가 우리만의 이너서클, 우리만의 카르텔로만 존재하려고 했을 때 무더기 확진자를 낸 사례가 많았다”며 “요즘 회자되고 있는 특정 선교회나 단체 등 코로나 감염병과의 전쟁 상황에서 무더기 확진자를 내서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나. 광주의 어떤 교회는 계란투척까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소 목사는 “요즘 시대는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기업의 이미지가 추락해버리면 그 회사의 물건을 사지 않는다”며 “복음이 유일한 구원의 진리인데, 우리의 실수로 복음의 진보를 막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땅을 치고 가슴을 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방역에 미숙함이 있고 교회가 잠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면이 있다 하더라도 복음의 진보, 넓게 보는 선교전략, 다음세대까지 이어갈 교회 부흥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조금만 더 참고 감내할 수 없을까. 우리만의 소리를 내고 규탄하는 것보다 초대교회 지도자들처럼 종교개혁자들처럼 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며 감동을 주는 교회가 될 수는 없을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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