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엔 삼성, 바다엔 김이다?..

김이 어떻게 바다의 검은 반도체라 불리게 됐을까?

설에 따르면, 조선 인조 때 전남 광양의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처음 김을 양식하면서 그의 성씨를 딴 김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는데.

오랫동안 서양에서는 ‘김’을 무시해왔다.

“어떻게 잡초를 먹을 수 있어”라고 생각해 왔다는데

미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수출액 1억 1459만 3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6%로 수출량 증가가 가파르다.

국산김은 이미 2019년 참치를 밀어내고 농수산식품(궐련 제외) 수출액 1위를 달성했다.

2017~2019년 3년 연속 5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니 그런데, 수출 품목은 통용되는 규격이라는게 있다는데?

김 생산국인 중국, 일본, 한국 중 가장 많은 김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

한국의 김 생산기술을 2017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아시아 표준으로 인정했다.

(배선장 |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
“현재 약 6억 달러까지 늘어났다면 8배 가까이 성장한 거거든요. 엄청난 성장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김이 국제표준규격으로 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표준을 만든 최초의 나라라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신뢰를 갖게 됩니다...(후략)

김은 한국 농수산물 수출 품목 중 1위로 2020년에는 6억100만 달러어치나 수출했다. 김을 ‘식품계의 반도체’라는 별칭을 얻기에 이르렀는데

김의 이 같은 인기는 우리나라 ‘김치’ 열풍처럼 전 세계인들에게 건강·웰빙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 그 배경이다.

(권이승|가톨릭관동대학교 라파엘힐링사업단 단장)
”똑같은 코로나인데 한국 사람들은 잘 걸리지도 않고 잘 사망이 되지 않는다. 서양 사람들은 학습을 하게 됩니다. 김치와 김, 이런거 거진 다 미국에 없는 요런 것을 먹으면 바로 면역력이 증가되고 안 걸릴 것이다라고 하는 어떤 신비한 동경...(후략)“

서양인들이 김을 이상한 음식이라며 불렀던 이름이 ‘바다 잡초(see weed)’였건만 ‘김’을 ‘김’이라 당당히 부를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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