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 당시 태극기를 모독했다는 논란이 누리꾼 사이에 번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한 전 총리가 지난 23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에서 바닥에 깔려 있는 태극기를 밟고 서 있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부터다.

한 인터넷 매체가 게재한 이 사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단체인 ‘조갑제닷컴’ 등에서 ‘태극기 모독’을 제기하면서 트위터와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은 국기·국장모독죄를 적용할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7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국기 모독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 전 총리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주최 측에서 대형 태극기를 바닥에 깔고 추모비를 올려놓은 것이 문제이지 한 전 총리가 의도적으로 한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당초 사진을 올렸던 인터넷매체는 한 전 총리의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