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충만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가 종북(從北) 카페에 가입한 군인 회원 70명 중 글을 올린 초급장교와 사병 등 7명을 불러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30일 “경기경찰청에서 적발한 인터넷 종북 카페인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장교 26명과 부사관 등 7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기무사가 확인했다”며 “이 가운데 초급장교와 병사 등 7명이 이 카페의 ‘충성맹세문’ 코너에 댓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가 북한 관련 기사를 검색하기 위한 목적이나 호기심으로 가입했으며 공군 모 중령은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진술했다”며 “카페에 가입한 이모(46) 대령도 기무사 조사에서 ‘합참 근무 당시 좌파들의 주장에 대응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가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카페 개설자 황모(43) 씨는 작년 6월 인천지법 2심 재판부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관련 사건이 계류 중이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단순 호기심 등으로 가입한 군인을 모두 처벌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는지 전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친북사이트에 군 장병이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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