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29일 일간 르파리지엥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권 일드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동부 부르고뉴프랑슈콩테 보건당국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연기를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으로 들어오는 백신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2차 접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

릴을 중심도시로 하는 오드프랑스 광역주는 다음 달부터 백신 1차 접종 진행을 중지했다가 오는 3월 첫째 주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파리를 포함하는 일드프랑스에서는 앞으로 최대 2주 동안 1차 접종 일정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소재 종합병원 연합체(AP-HP)는 “다음 달 2일부터 2차 접종만 가능할 것이고 1차 접종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달 말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0만회분을 적게 받아 2월에 받기로 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애초 계획보다 25%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도 백신 2차 접종을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에는 100만명이 백신 1차 접종을, 140만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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