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창에 공유된 허위정보. (출처: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1.1.29
카카오톡 단체창에 공유된 허위정보.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1.1.29

IM선교회 홈페이지에 IEM국제학교 관련 대규모 확진 사과문 올라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최근 SNS 등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International English Mission)국제학교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시설이라는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과연 사실인지 천지일보가 팩트를 체크해봤다.

지난 24일 대전 중구에 있는 IEM국제학교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신천지 시설이 아닌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 산하 시설이다. 이 선교회 산하에는 IEM국제학교를 포함해 41개의 교육기관이 있으며 구성원은 모두 866명이다. 

세종과 충북, 제주, 전북을 제외한 13개 시도에 교육기관이 있다. 이 가운데 전날 0시 기준 대전 IEM국제학교에선 176명,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147명, 서울 강서 한다연구소 12명, 경기 안성 TCS에서 2명, 경남 양산베들레헴TCS에서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n차 감염까지 고려하면 현재 확진자는 최소 3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IEM국제학교는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16~18세 학생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함께 중·고등학교 과정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비인가 교육시설이기 때문에 자체 교육과정 중 10주간의 검정고시 준비과정을 별도로 운영한다.

IM선교회 사과문. (출처: IM선교회 홈페이지)
IM선교회 사과문. (출처: IM선교회 홈페이지)

IM선교회 홈페이지에도 IEM국제학교와 관련한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와 있다. 

IM선교회 대표인 마이클 조 선교사는 유명 영어학원 강사 출신이며, 지난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을 목표로 IM선교회와 IEM국제학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이다.

해당 내용은 2019년 10월 30일 순복음원당교회 다니엘기도회 간증 영상, 2020년 4월 26일 양산온누리교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조 선교사는 교계 대표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대신 교단 소속이다. 조 선교사는 예장 개혁 한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2020년 예장백석대신 대전노회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 백석대신은 2015년 당시 전광훈 목사가 총회장이던 예장대신과 예장백석의 교단 통합이 찬성과 반대 측으로 분열되면서 무효가 되자 통합 찬성 측이 세운 교단이다. 예장 백석대신은 지난해 열린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33번째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선교사는 “IM선교회는 한국 지역교회와 협력 사역을 하는 단체로서 초교파적으로 활동하나 신학적 노선에 있어서는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을 따르고 있다”면서 “신천지, 인터콥과는 관련이 없는 단체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IEM국제학교는 신천지 시설이 아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 (출처: 유튜브 캡쳐)
마이클 조 선교사 (출처: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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