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일대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이 교회 관계자가 나눠주는 마스크, 치약, 칫솔, 빵과 음료 등 선물 꾸러미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일대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이 교회 관계자가 나눠주는 마스크, 치약, 칫솔, 빵과 음료 등 선물 꾸러미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6

서울역광장 노숙인시설 직원·이용자 전파경로 등 조사 중

밀접접촉자 임시격리시설… 임시생활시설 민간호텔4개소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역광장에 있는 노숙인 지원시설 관련으로 연일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서울에서 전날 하루 동안 노숙인 시설 관련 확진자가 14명 늘어 지난 17일 이 시설 관계자가 최초 확진 후 누적 감염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일정한 거처가 없어 감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노숙인들 사이에서 집단 발병이 계속 전파되는 양상이다. 

서울시가 파악한 노숙인시설 밀접 접촉자는 70여명이며 이들은 현재 임시 격리시설에 머물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는 입원치료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한다”며 “밀접 접촉자는 임시격리시설로 이송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역 일대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활용하는 한편 30일까지 이틀 동안 용산구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경로는 직원 및 이용자 전파경로 등 역학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밀접 접촉자 규모는 현재 약 7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밀접접촉자들은 임시격리시설로 이송된다”며 “임시생활시설은 민간호텔 4개소에서 운영하고 있고 총 738객실에 현재 558명이 입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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