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상자를 나르고 있다.  ⓒ천지일보DB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상자를 나르고 있다. ⓒ천지일보DB

29일 추인 결과 따라 철회 여부 결정
추인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파업 진행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택배 노사가 노조의 총파업 돌입을 하루 앞두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일단 예정대로 총파업은 진행하되 29일 오전 잠정합의안 추인 결과에 따라 철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잠정합의안이 추인돼 파업이 철회될 경우 설 택배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전국민주노종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택배 노사와 국회, 정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6시간 토론 끝에 분류작업 투입에 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잠정 합의안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사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진전된 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일단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인 결과를 보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잠정 합의안 내용은 추인될 경우 낮 12시께 사회적 합의 기구 참여자들이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정합의안이 추인되면 내일부터 돌입할 예정이던 파업을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거리 행진에 나선 택배차량 (제공: 민주노총 인천본부) ⓒ천지일보 2021.1.18
거리 행진에 나선 택배차량 (제공: 민주노총 인천본부) ⓒ천지일보 2021.1.18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분류작업 인력투입 등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지난 21일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합의문을 도출한 지 6일 만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커졌고, 노조는 총파업 하루 전인 이날까지도 총파업 강행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당정이 이날 오후 노사를 만나 물밑 설득에 나서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면서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한편 노조의 파업 예고로 분류인력 철수를 예고했던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도 회사 측과 합의점을 찾았다. 대리점연합은 “CJ대한통운과 2월 내로 분류인력 구조와 비용에 대해 원점에서 재논의를 협의 했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에 택배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태완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태완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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