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지난 26일 1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한마음교회 운영)입구에서 27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지난 26일 1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한마음교회 운영)입구에서 27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8

‘IM 선교회’ 관련 비인가 종교 교육기관
28일 오후 6시 기준 지역감염 36명 발생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광주 G-TCS 국제학교 등 서구 안디옥 트리니티 CAS(안디옥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에서는 오늘 오후 6시 기준 36명(1680~1715)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TCS 국제학교와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다.

광주 북구 거주 광주 1686번은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자로 자가 격리 중 증상발현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688번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광산구 한마음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G-TCS 국제학교에서는 지난 26일 100여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 시설은 IM선교회 관련 비인가 종교 교육기관이다. 코로나19에 노출된 학생들은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이며, 절반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최근 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광주시내 비인가 교육시설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27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 한 시민이 광산구 TCS 국제학교 외벽에 계란을 투척 하는 등 집단감염에 따른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안디옥교회 좌석수는 2000석이지만 신도수는 700~800명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예배참석자 553명 명단을 확보했고, 5부 예배까지 중복 참석자 150여명을 제외하고 실제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방역당국에서 확인한 검체인원은 240명이다. 교회에서는 익명으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한 인원을 포함해 360여명으로 확인했고, 미검체자 40여명은 오늘 중으로 검체를 받도록 개별 연락했다.

오늘 검체 하고자 하는 안디옥교회 신도는 오늘 오후 10시까지 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교회 측에 검체 받은 신도명단을 의무 제출하도록 했다. 오늘까지 검체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로 명단을 확보하는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현재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시설과 5일 이상의 모든 합숙 시설은 자진 신고하고 검사 받도록 행정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종교시설과 관계 없더라도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시설, 인가 여부 교육시설 여부를 떠나 5인 이상이 합숙하는 시설(외국인 거주시설 등)은 관할구청 보건소에 자진신고하고 검사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에이스 TCS 국제학교’ 확진자 중 일부가 어린이집 종사자로 확인되면서 해당 어린이집 원아들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IM선교회 소속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어린이집 특별활동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을 위해 광주시내 어린이집 1072곳에 대해 설 연휴 2월 14일까지 긴급 휴원 조치를 내렸다. 휴원 기간에도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은 정상 출근해 긴급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통학차량 운행과 특별활동은 중단한다.

한편 광주시는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 증상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 가능한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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