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천지일보 2021.1.28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디지털전환에 사활을 걸고 관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조용병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전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전환(DT)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은 3426억원에 달했다. 디지털 업무 대행, 프로세스 자동화 등 생산성 중심의 디지털조직·채널별 인력 운영으로 전략적인 비용절감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산을 확대하고 조직, 시스템, 인적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 DT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전문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하고 작년 1월에는 네오를 기반으로 투자상품 2종을 출시해 약 70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세계적인 AI 솔루션 기업인 ‘엘리먼트 AI’와 손을 잡고 더욱 진화된 AI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했으며 신한카드는 69개 데이터셋을 거래소에 등록해 201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데이터거래소 거래실적 1위를 기록했다.

조 회장은 디지털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고려대 디지털금융공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지난 2년간 61명의 디지털 금융공학 석사를 배출했으며 향후 약 130명의 석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탄소배출제로’를 선언했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6월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신한 네오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4년간 약 26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신성장생태계 지원을 위한 대출과 투자뿐 아니라, 민간자금을 펀드형태로 만들어 신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간접 공급 방식을 도입하고 직접 스타트업 기업의 발굴·육성을 지원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실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쳐스랩’을 2015년 출범한 이후 195개 기업을 육성, 331억원을 투자했다. 조 회장은 여성리더 육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그룹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1기부터 3기까지 143명의 여성리더를 양성하고 총 13명의 여성 임본부장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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