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새해 들어 한풀 꺾였지만,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청년층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 전망을 유지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이달 11∼18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도시에 있는 2363가구가 참여했다.

이 지수는 2013년 1월부터 집계돼왔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100을 더 크게 웃돌수록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더 높다는 얘기다.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의 집값을 묻는다. 즉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는 얘기다. 다만 한 달 전보다는 약해진 셈이다.

전체 수치는 낮아졌지만, 연령대로 나눠보면 결과는 갈렸다. 이번 조사에서 40세 미만 청년층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7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131)과 11월(136), 12월(137)까지 세 차례 40세 미만 청년층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1월까지도 최고치를 유지했다.

청년층의 이 같은 전망은 다른 연령대와는 반대다.

40대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29에서 1월 128로 내렸고, 같은 기간 50대는 130에서 125로 하락했다. 60대도 132에서 128로 낮아졌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135에서 133으로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원래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고연령층 사이에서 높았고 젊은 층에서는 낮은 편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저연령층에서 평균보다 수치가 높았다”고 말해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젊은 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주택 매매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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