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北, 외부위협에도 ‘자립경제’ 의지… 재차 강조 배경은
[정치쏙쏙] 北, 외부위협에도 ‘자립경제’ 의지… 재차 강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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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발표 (PG)[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발표 (PG)[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자력갱생, 5개년 계획의 기본종자”

“실질적 결과 내야… 세계가 지켜봐”

전문가 “北, 바이든에 기대감 낮은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8일 대북 제제 등 외부의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자립적 경제구조를 수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간 강조해왔던 자력발전 기조의 연속선상에 있는 내용이었지만, 적대국 등을 뜻하는 ‘원수’라는 표현을 동원하는 등 거칠게 반응했는데 조 바이든 신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北매체 “경제건설, 원수들과의 대결 동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자 사설에서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총진군은 원수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을 동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원수들이라고 하면서도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어 “우리가 살아갈 길은 오직 결사전을 벌여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된 경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경제를 세우는 데 있다”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은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기본종자, 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5개년 계획은 국가 경제의 자립적 구조를 완비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며 인민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요구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자력갱생 노선 실행을 위해 경제시스템 전반을 정비·보강하고 원료와 자재는 국산화·재활용해 경제난을 타개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5개년 계획의 골자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신문은 “난관을 오직 자기의 힘으로 뚫고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자체 해결해야 한다”며 간부(일군)와 당원, 당 조직이 헌신해서 실제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온 세계가 우리 당이 내세운 경제 전략이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지켜보고 있다”고 성과 도출을 독려했다.

'자력갱생' 구호 아래를 지나가는 북한 어린이.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에서 평양의 가을 풍경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자력갱생'과 8차 당대회 준비 독려 선전 문구가 눈에 띈다. 2020.11.6 [유튜브 'Echo of Truth' 캡처, 연합뉴스]
'자력갱생' 구호 아래를 지나가는 북한 어린이.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에서 평양의 가을 풍경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자력갱생'과 8차 당대회 준비 독려 선전 문구가 눈에 띈다. 2020.11.6 [유튜브 'Echo of Truth' 캡처, 연합뉴스]

◆대북 제재 완화 기대감 없나

북한이 바이든 신행정부의 대북 노선을 관망하고는 있지만 제재 완화에 대해 그다지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하노이 노딜’로 기대감이 실망으로 추락한 전례가 있는데다 이전 정부와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관계를 유지했을 때 조차도 북미관계 진전은 한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일단 북한은 미국이 펼쳐낼 대북정책을 주시하는 가운데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수립한 5개년 계획 관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력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미국을 이미 여러 차례 최대의 주적이라고 얘기해왔고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구축된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보면 제재를 더 고도화하고 강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 북한이 북미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관영매체에 바이든 정부의 출범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다. 애써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도 그런 이유가 작동했을 수 있다”며 “나아가 주민을 향해서도 기대감을 갖지 않게 하는 측면도 있다. 미리 예방주사를 놓는 건데, 우리 식대로 살아가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당 대회 때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선언했다.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먼저 불을 지르지는 않겠다고 한 셈”이라며 “올해 3월에 있을 한미연합연습이 남북미 관계에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북한, 각도 군민연합대회 잇달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일 북한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남포시, 개성시에서 군민연합대회가 각각 실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21.1.21
북한, 각도 군민연합대회 잇달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일 북한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남포시, 개성시에서 군민연합대회가 각각 실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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