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19 대응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1.14
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19 대응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1.14

비인가 대안학교 9개소 찾아 조치

외국인전용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운수종사자 3600여명 전원음성

타시군 대비 코로나 검사율 높아

선제검사 지역전파 막는 지름길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선제적으로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전수검사를 추진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27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황회의에서 비인가 대안학교, 노숙인, 무자격 체류 외국인 등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적극 발굴하고 신속하게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광주 등의 지역에서 비인가 대안학교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관내 비인가 시설 9개소를 찾아냈다. 대부분 운영하지 않거나 기숙형 또는 방학캠프 운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방학 중인 대안학교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 개학 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으며, 읍면동과 연계해 종교시설 등 사각지대의 비인가 대안학교를 찾아 자진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숙인과 외국인 관련 단체와도 협력해 선제검사 사각지대 대상 발굴 및 독려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검사유도를 위해 천안시 외국인주민문화교류지원센터의 의료봉사단과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는 하나은행 천안역지점과 협력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하나은행 천안역지점 2층에 위치한 천안시 외국인주민문화교류지원센터 별도 공간에 매주 일요일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오전 10시~오후 2시 관내 체류 외국인들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8일에는 동남구 선별진료소를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해 노숙인 20여명에 대한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매주 화요일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 전용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버스와 택시 종사자, 콜센터 근무자, 요양시설·요양병원 근무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버스·택시 등 운수종사자 3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는 검사를 받은 운수종사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전수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확진자 등을 조기에 발견해 강력한 방역망을 구축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시가 타시군 대비 코로나19 검사율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제검사는 숨은 감염자를 찾고 지역사회 전파는 막는 지름길”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빠짐없이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천안시에는 ‘지난 18일 2명’ ‘19일 2명’ ‘20일 0명’ ‘21일 1명’ ‘22일 4명’ ‘23일 2명’ ‘24일 3명’ ‘25일 0명’ ‘26일 1명’ ‘27일 1명’ 등 총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