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보상·노선지하화’ 수면 위로… 복선화 목소리도
남부내륙철도 ‘보상·노선지하화’ 수면 위로… 복선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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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진주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2.3
지난 1월 26일 진주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2.3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5조 6000억 규모 국책사업

소음피해·보상대책 우려 多

환경피해 최소화 vs 직선화

“주거지역 노선 지하화할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북 김천에서 경남 진주를 통과하는 5조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가 내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노선 인접 토지 등에 대한 보상과 시공방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진주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는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노선 대안 노선비교. (제공: 국토부) ⓒ천지일보 2021.1.27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노선 대안 노선비교. (제공: 국토부) ⓒ천지일보 2021.1.27

‘남부내륙철도’사업은 정부재정사업인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지난 2019년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바 있다. 총연장 187.3㎞ 구간에 5조 606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이현욱 진주시의원은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현재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반영돼 있다”며 “승객과 물류가 늘어나려면 결국 복선이 돼야 하는데, 예타가 면제된 만큼 이번에 설계할 때 복선화 구간만큼은 부지를 미리 확보해놔야 차후 확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6일 진주시청에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6일 진주시청에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7

특히 이날 진주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은 지하화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토부는 약 30.1㎞에 달하는 진주지역 구간 중 시내를 통과하는 6.1㎞ 구간은 지하화한다는 1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환경피해 최소화’ 1안은 총연장 187.3㎞, 직선화율 70.6%, 총사업비 5조 6064억원 규모이며 ‘노선 직선화’ 2안은 177.5㎞, 73.9%, 5조 5681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역사는 기존 진주역을 활용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이 서진초, 휴먼시아·엘크루 아파트 등 평거지구 주택지를 통과한다”며 “대전-통영고속도로가 이 일대를 지나고 있고 남강이라는 자연환경과 남강댐의 안정성 측면에서 민원도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를 두고 노선이 지나는 곳의 거주민들과 농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현동에 사는 한 주민은 “노선을 확인하니 현재 보유 중인 땅 가운데 철도가 통과하는데 이렇게 길이 나면 나머지 땅은 어떻게 되느냐”며 “선로가 놓이면 농기계도 못 들어가고 농사도 어중간해진다. 전체를 보상하거나 들판이 아닌 산으로 노선을 내달라”고 토로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6일 진주시청에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진주 평거지구 통과구간 계획도. ⓒ천지일보 2021.1.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6일 진주시청에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진주 평거지구 통과구간 계획도. ⓒ천지일보 2021.1.27

다른 한 주민도 “과수원이 4500평인데 노선이 한가운데로 지나간다. 국책사업이라 지나가는 건 그렇다 쳐도 집과 터널 입구가 불과 20~30m 떨어져 있다”며 “10년 이상 살고 있는데 이주를 시켜주거나 노선을 변경해달라”고 우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의한 문제들은 모두 소음피해·보상대책에 반영돼있으며 영향을 분석해서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며 “해당 사항들은 영향이 있다고 본다. 최대한 반영해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주거지역 통과구간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지하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평거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야산 국립공원의 경우 대안을 비교 검토하는 것이 맞겠지만, 3만명이나 사는 평거동 주거지역을 관통하는데 당연히 지하화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도 “육상으로 지나가면 공사비용은 절약될지 모르지만 주거지역이란 점을 감안해 지하화해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지하화 안이 적정하다고 보고 그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6일 진주시청에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진주시 통과구간 노선계획도. ⓒ천지일보 2021.1.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26일 진주시청에서 지역주민·시의원·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 주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진주시 통과구간 노선계획도. ⓒ천지일보 2021.1.27

다른 평거동 거주민은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지나가면서 지금도 많은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다 남강댐은 수달·철새 등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노선이 집현-문산 방면으로 빠져도 되는데 평거지구를 지나가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주신 의견의 노선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과 주변 필지 개발에 저촉이 있는지 등을 비교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천전동에서 지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진주역이 현재 관리역에서 일반역으로 축소된 상태”라며 “이번 사업의 거점이 될 진주가 남중부지역의 중심권이 되도록 주차면 등이 부족한 진주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조규일 시장도 “이번 사업추진으로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진주가 남중부 100만명 생활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기착공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2일까지 주민들과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3월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확정과 함께 협의 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5월경 타당성조사·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전체 노선과 역사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지역개황도. (제공: 국토부) ⓒ천지일보 2021.1.27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지역개황도. (제공: 국토부) ⓒ천지일보 2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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