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1.1.27
승리호.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1.1.27

넷플릭스·토종OTT ‘나만의 콘텐츠’ 사수 행보 분주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국내외 OTT들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OTT 업계가 크게 주목받았다. 물리적인 봉쇄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사람들이 OTT 서비스를 많이 구독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이 같은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OTT는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서비스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프로그램 등을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각 OTT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는 더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를 구독하게 된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올해 국내 시장 경쟁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넷플릭스와 토종 OTT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독점·오리지널 콘텐츠 확대·투자에 나섰다.

여신강림. (제공: 티빙) ⓒ천지일보 2021.1.27
여신강림. (제공: tvN) ⓒ천지일보 2021.1.27

글로벌 OTT이자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만 3000억원 넘게 투자했다. 올해는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CJ ENM의 티빙은 JTBC스튜디오와 제휴해 사업을 확장하고 네이버와 협력해 네이버 멤버십에 티빙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포인트 적립 혜택과 더불어 티빙 무료 이용권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티빙은 35개의 실시간 TV 채널을 포함해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경쟁사인 쿠팡도 월 2900원인 자사의 서비스 ‘로켓와우 멤버십’에 ‘쿠팡플레이’라는 OTT를 추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이제 갓 시작한 단계다.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각종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웨이브가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박진희 주연 ‘러브씬넘버#’를 내년 1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 한다고 밝혔다. (제공: 웨이브) ⓒ천지일보 2020.10.29
‘러브씬넘버#’의 주인공 (왼쪽부터)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박진희. (제공: 웨이브) ⓒ천지일보 2020.10.29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인 웨이브는 스타 작가, PD를 보유한 제작사 스튜디오S와 콘텐츠 공동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튜디오S는 SBS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병행하는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로 지난해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 ‘앨리스’ 등 다수의 인기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하고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왓챠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왓챠는 ‘이어즈&이어즈’ ‘와이 우먼 킬’ ‘미세스 아메리카’ 등 독점 콘텐츠 시리즈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 등 플랫폼의 경계를 허문 투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징벌. (제공: 왓챠) ⓒ천지일보 2021.1.27
징벌. (제공: 왓챠) ⓒ천지일보 2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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