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초기 발병률 봤을 때 지속적 노출 추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였으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다시 규모가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IM선교회 산하 대전 IEM국제학교와 광주 TCS국제학교 등 2곳에서만 300여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대전 IEM국제학교와 선교사 양성과정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총 176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홍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39명까지 포함하면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200명이 넘는다.
광주에서는 북구 교회 및 IM선교회 산하 TCS 에이스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24명과 어린이집 관련 13명, 광산구 IM선교회 산하 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110명 등 총 147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초기 확진자들의 발병률(80.7%, 135명 중 109명)을 고려할 때 시설 내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자 거주지별 접촉자 관리, 현장 위험도평가 및 선제적 일제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IM 선교회, IEM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방문자 및 관련자는 신속히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요청했다.
IM선교회 관련 감염사례 외에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노원구 요양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소재 직장과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경기 평택시 제조업과 관련해선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 구리시 보육시설에서도 현재까지 12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안산시 통신영업업체와 전남 순천시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경북 포항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25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이외에도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41명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 창원시 직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