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아카데미, UPS Korea에 비치된 성희롱 예방대응 안내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1.27
배민아카데미, UPS Korea에 비치된 성희롱 예방대응 안내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1.27

‘우아한 형제들’ ‘위드유센터’ 외식업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직장 내 성희롱 예방·재발방지… 조직문화 진단·솔루션 제공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30인 미만 외식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위드유센터’, 우아한형제들과 '온라인 협약식을 열고 ‘서울시 외식업 사업장 내 성평등 일터 조성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성희롱 피해율이 높은 데 비해 예방과 피해 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여성노동자회의 ‘직장 내 성희롱’ 상담(2018년 1월∼2020년 7월) 분석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의 사업장 규모별 분포는 ‘30인 미만’ 사업장이 47.1%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협약을 맺은 세 기관은 배달 앱 주문 서비스 배달의민족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업주 대상 성희롱 예방교육 지원 ▲성평등 조직문화개선 캠페인 ▲성희롱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사업주 대상 성희롱 예방교육은 소규모 사업장에도 실효성 있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배달의민족 측이 교육 홍보 등을 진행해 사업주의 접근성과 교육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위드유센터가 제작한 소규모 사업장용 ‘성희롱 예방·대응 안내서’를 사업장에 배포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안내서는 작년부터 ‘배민아카데미’ 등을 통해 배포됐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위드유센터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요청하면 직장 내 성희롱 예방·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조직문화 진단·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과 취업규칙 등 점검을 지원한다. 위드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위드유센터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주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과 법률 지원을 하고자 서울시가 설립한 기관으로, 지난해 9월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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