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육상계류장 60여개 관측돼

(서울=연합뉴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의 고암포 해군기지가 완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황해도 고암포에 건설 중인 대규모 해군기지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 전투함을 보관하는 육상계류장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견고한 콘크리트로 된 육상계류장은 60여개에 달해 일시에 공기부양정 60여척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군과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이 있다. 길이 34m의 공기부양 전투함(170t)에는 앞과 뒤쪽에 57mm 기관포 1문, 30mm 기관포 1문이 장착돼 있다.

두 선박 모두 특수부대원의 남한 침투용으로 쓰이면서 유사시 남측 함정을 기습 공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고암포 기지의 육상계류장은 전투기 격납고와 유사한 형태로 건설됐다"면서 "다음 달부터 공기부양정 및 공기부양전투함을 배치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한ㆍ미 정보당국이 고암포 기지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군당국은 북한군이 고암포 해군기지를 새로운 '기습침투용 모(母)기지'로 운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비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은 다음 달 15일께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북한의 내륙지역의 위협세력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타격할 수 있도록 작전구역을 황해도 내륙까지 부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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