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교직원 122명 합숙, 절반 이상 타 지역 주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광주에서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또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100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지역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2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산구 광주 TCS 국제학교 재학생·교직원 135명 등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1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검사에서 현재까지 1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6명이 음성, 나머지 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비인가 교육 시설이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교직원 122명이 합숙 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타 지역 거주자는 6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23일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북구 TCS 에이스 국제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관련 교회와 교육시설 등을 포함해 총 3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집단감염은 IM선교회와 연관된 광주 교육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해당 시설은 지난 25일 학생과 교직원, 일부 교인 등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마친 후 현재까지 외부와 격리됐다.
광주시는 확진된 국제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이며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가급적 실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TCS 에이스 국제학교(빛내리교회) ▲광주 TCS 국제학교(한마음교회) ▲티쿤 TCS 국제학교(광명 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 CAS(안디옥 교회) 등 광주에 있는 4개 IM 선교회 시설과 각 시설과 밀접한 교회 방문자는 즉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를 확인해 촘촘한 방역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종교 교육 시설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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