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일대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이 교회 관계자가 나눠주는 마스크, 치약, 칫솔, 빵과 음료 등 선물 꾸러미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일대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이 교회 관계자가 나눠주는 마스크, 치약, 칫솔, 빵과 음료 등 선물 꾸러미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6

종사자 24명 자가격리 혹은 입원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역광장에 위치한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나오면서 시설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8일 동안 노숙인시설과 관련해 발생한 확진자는 센터 종사자 2명과 노숙인 3명 등 총 5명이다.

노숙인 확진자는 지난 23일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1명, 25일 확진자와 접촉한 2명과 같은날 서울역 응급대피소 일자리 참여자 1명 등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밀접 접촉자가 다수 발생해 이날 오전 8시 기준 현재 종사자 24명이 자가격리 혹은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17, 18일 이틀간 시설종사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종사자 1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응급대피소의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감염된 종사자와 노숙인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관할 보건소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시는 고시원 등을 추가로 확보해 서울역 응급대피소를 이용했던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응급숙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는 거리상담을 진행해 구호물품을 지급하거나 건강상태를 살필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샤워와 의류 등을 필요로 하는 노숙인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브릿지종합지원센터’ 등 인근 시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시설은 자가격리로 업무에서 제외된 희망지원센터 종사자 14명이 복귀하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정상 운영된다,

강재신 서울시 자활정책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잠자리 이용 시 발열 체크와 이용자 명단을 작성하고,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명부와 CCTV를 통해 밀접접촉자 확인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운영기간 동안 서울역 일대 노숙인에 코로나 검사를 적극 안내할 것”이라며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나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입원치료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조치를 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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