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강원도 도내 동해시와 원주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현황 그래프.ⓒ천지일보 2021.1.26
2021년 1월 강원도 도내 동해시와 원주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현황 그래프.ⓒ천지일보 2021.1.26

[천지일보 동해=김성규 기자] 강원도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올해 1월 1일부터 소규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강화된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강원도 방역당국에서 방문 시, 동해시의 경우 감염경로가 불명인 N차 감염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고, 지표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2차 감염자의 수가 평균 5.5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요양원,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은 주1회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가 없으나,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PCR 검사 확대를 통한 조용한 전파자를 조기 색출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 25일 현재 동해시 확진자는 222명으로, 지역별로 분석하면 인구와 주택, 학원 등이 고밀집 지역인 천곡동에서 절반이 넘는 112명이 발생했고, 북삼동 39명, 그 외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가족·지인 간 접촉이 53%인 118명이며, 기타 밀접 접촉 등은 10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관리청과 강원도 역학조사 요원의 현장 점검 시, 동해시의 경우 학교, 병원 등 독립된 기관에서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사례에 주목한 점도 방역강화 대책에 포함된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체계를 수립해 오는 설 명절 전 지역 내 코로나19 안정화를 목표로 방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검사 재실시와 검사범위를 확대한다.

또 기존에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접촉자나, 유증상자만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강화된 방역대책에서는 검사대상자를 확대해 희망하는 동해시민 전체와, 확진자와 14일 이내 동선이 겹쳤던 시민모두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확진자 추세가 가족·지인 간 전파가 53%로 가족을 매개로 코로나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1가구당 1명이 진단검사를 받는 캠페인도 검토 중이다.

전수검사 범위를 확대 시행한 것과 관련으로 중복되지 않도록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또 선별진료소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운영시간은 기존 오후 4시까지를 오후 5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고, 간호사 등 운영인력은 기존 10명에서 18명으로 늘려 신속한 검사가 진행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보건소 방역대책기구는 부시장을 총괄로 격상하고 6개 팀 82명으로 인력을 확대해 민원관리 전화상담 및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또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자가격리자 관리를 3단계로 강화해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고, 동거가족이 있는 경우 동거가족까지 선제적인 중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자가격리자가 검사 등 불가피한 외출 시, 자차가 없고 동승할 동거가족이 없을 경우에는 시청 공용차로 공무원이 직접 운전 지원에도 나선다.

강원도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동해시 격리(입원)확진자는 54명으로 강원도 도내에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원주 43명, 홍천 41명, 구치소(속초, 영월) 35명 순이다.

도내 누적확진자는 원주가 445명으로 가장 높으며 그다음으로 동해 222명 철원 197명 춘천 196명 순이다.

한편, 최근 동해병원 입원환자 감염에 따라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의 우려가 높았던 동해병원은 관련 검사자 501명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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