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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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황금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황금은 인류가 발견했으며 그 가치도 인류가 정한 것이다. 그런데 인류는 왜 황금 앞에서 항상 미약한 존재일까?.’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황금의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 가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고 하는 최영 장군 같은 분이 나타나도 황금의 가치는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 이렇듯 가치라는 것은 가치를 정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만들고 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을 때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은 맞지만 그에 앞서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가 훨씬 중요하다. 가치의 의미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스승이 제자에게 평범한 돌멩이 하나를 주면서 시장에 가서 팔아 보라고 했다.

다만 누가 돌에 관해 묻거든 계속 거절하면서 그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고 말하도록 주문을 했다. 제자로서는 의아했지만 스승의 말대로 시장에 나가서 보자기를 펴고 그 위에 돌멩이를 올려놓고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흔해 보이는 돌을 팔겠다고 앉아 있는 제자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비웃으며 지나갔다.

한참이 지나자 한 노인이 다가와 돌을 팔라고 했다. 제자는 스승의 말대로 그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노인은 단호하게 말하는 태도를 보며 무척 귀한 돌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제자는 다시 거절했다.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들이 노인과 제자의 흥정에 관심을 가지고 모여들었다. 돌멩이의 가격은 점점 올라갔다. 사람들은 지칠 줄 모르고 가격 흥정을 해왔지만 어느 순간 제자는 돌을 보자기에 다시 싸서 오늘은 안 되겠다면서 돌아갔다.

시장에서 돌아온 제자에게 스승은 말했다. “이제는 알겠느냐? 사람들이 정하는 가치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그럼 자신의 가치는 어떻게 정해질까?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꾸준히 하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 자신의 가치는 정해지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행동들을 줄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행동들을 계속 해나가면 된다.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자신의 가치를 정리해서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확실한 자신의 가치가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말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만들어지니까 말이다.

가치는 대부분 내면의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외모를 예로 들자면 거울을 보면서도, 남들 앞에서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실제로 멋져 보인다. 반대로 피부가 나쁘다거나 살이 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단점들이 부각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멋진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내뱉게 되는 말부터 잘해야 한다. 그랬을 때 가치도 올라가고 그 가치만큼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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