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기성교회, 오만함 버리고 방역수칙 지켜야
[천지일보 사설] 기성교회, 오만함 버리고 방역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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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을 훌쩍 넘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미국이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은 영국이다. 영국에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는 새로운 대유행의 불씨가 되면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주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국이다.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보다 의료수준이나 국민 소득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선진국이라고 봐주지 않았다.

일일 확진자 300~500명대를 오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협적인 곳은 기성교회가 됐다. 열방센터에 이어 대전 IM 선교회 산하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다. 전국 교회발 확진자도 계속되고 있다. 기성교회는 스스로 하나님이 함께한다고 믿는 곳이다. 열방센터의 경우 지역민들이 밀집 모임에 우려를 표하자 “우리는 신천지와 다르다”며 지역민들을 안심시키고, 모집을 강행한 곳이다. 현재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대전 선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한 방에 20여명이 모여 기숙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들 단체도 코로나19는 봐주지 않았다.

미주 유럽이 최악의 코로나19 피해 국가가 된 것은 코로나19를 아시아의 바이러스라며 무시하고 오만했던 까닭이다. 지도자들의 생각은 그대로 국민에게 투영돼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 되레 폭행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내서 기성교회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것 역시 ‘하나님이 자신들은 지켜줄 것’이라는 특권의식과 오만함에 가득 차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신들의 신을 시험한 셈이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다. 국가 지도자의 오만이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기성교회 지도자들의 오만함이 소속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만은 예외’라며 대면 예배와 밀집 모임을 강행하는 기성교회는 이제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코로나 진앙지가 됐다. 오만함이야말로 코로나 시대에 최악의 슈퍼 바이러스라는 것이 확인 된 만큼 교회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상식적인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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