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지난 일주일간 주말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27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감소세이지만 지난 일주일간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아 감염확산의 위험요인이 계속 존재하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6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국내 현황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17~23일) 사이에 주로 사업장, 가족·지인 모임,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내의 집단발생이 조금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우려된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상감염의 위험요인은 방역조치 조정에 따른 전파위험 증가 가능성이다.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의 대면활동 재개에 따라 사람 간의 접촉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감염확산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6일부터 17일 사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 등 주말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의료기관, 약국에 대해 유증상자가 방문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독려할 것을 요청 드린다”며 “국민께는 지속적인 방역수칙의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일상감염의 위험요인에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확산이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 국가도 60개국 이상으로 증가했고, 영국 변이 바이러스만 하더라도 전염력과 치명률의 증가가 보고된 바 있다. 실제 국내 유입 사례도 현재 총 27건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 전파위험도 올라간 상황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권 부본부장은 “정부는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유전자 분석 그리고 변이가 발생한 국가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해당 국가발 입국자, 확진자, 접촉자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시에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이대로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서 만약에 이동, 모임, 여행이 늘어난다면 코로나19의 재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3차 유행에서 네 자리 숫자대의 확산세를 잡았던 그러한 각오와 노력이 다시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 지난해가 방어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반격의 시간이 된다”며 “2월 중에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건강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를 위해서 방역수칙 준수와 이행을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특별히 설 연휴에는 그리운 가족과 친지분들께 한 번 더 양해를 구하고, 직접 뵙는 것보다 마음을 전해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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