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인 예상경비. (제공: 잡코리아X알바몬)
올해 직장인 예상경비. (제공: 잡코리아X알바몬)

직장인 설 경비 30.7만원… 지난해 반토막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설 명절에 친지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설 예상경비는 지난해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26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성인남녀 1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올해 설 계획’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4%가 ‘올 설 연휴 친지모임에 불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참석한다’는 응답은 30.6%로 다소 낮았다.

친지모임에 불참한다는 응답은 직장인이 7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준생 68.8%, 대학생 58.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에 친지모임에 불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6.1%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를 꼽았다.

이외에도 ▲우리 가족끼리 단촐하게 보내고 싶어서(20.1%) ▲취업준비 및 구직활동을 위해(15.1%) ▲만나는 게 스트레스라서(13.8%)▲ 친지모임이 없어서(11.2%) 등 답변도 있었다.

설 연휴에 친지모임에 참석하는 경우에도 코로나19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올 설 친지모임에서 특별이 신경 쓰거나 조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의 69.7%가 ‘코로나19에 노출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위생, 거리두기에 신경 쓸 것’을 꼽았다.

이어 ‘모인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할 수 있도록 분위기에 신경 쓴다(26.4%)’, ‘관심이라고 건넨 말이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말조심을 한다(19.9%)’, ‘버릇없다 느끼지 않도록 행동, 말투를 조심한다(18.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예상경비를 주관식으로 질문한 결과 평균 30만 7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 당시 54만원보다 약 23만원이나 크게 낮은 금액이다.

특히 기혼자 그룹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기혼 직장인들의 설 예상경비는 80만 3000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41만 5000원이 감소한 38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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