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올해 파종된 쌀귀리를 살펴보며 재배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1.1.26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올해 파종된 쌀귀리를 살펴보며 재배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1.1.26

안정적 종자 생산·공급 기반
쌀귀리 주산지로 자리매김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강진군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쌀귀리 품종인 ‘대양’ ‘조양’의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상실시권은 타인이 권리자의 허락을 얻어 일정 범위 내에서 대상 품종을 생산, 판매, 양도, 증식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이다. 

계약한 품종 중 ‘조양’은 기존 육성 품종인 선양보다 탈부율이 높고 수량은 38%나 많은 다수성 품종이다. 특히 출수기와 성숙기가 빠른 조숙종으로 이모작 월동작물로 선호 받아 강진에서 대중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대양’은 치매 예방 물질인 Avn-C 성분이 조양보다 11.9배 많은 것으로 연구돼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품종이다. ‘조양’에 비해 출수기가 늦어 특별한 재배 관리가 필요하며 약 1㏊ 면적에 지역 적응성을 위한 실증 용도로 재배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5년 5년 계약 이후 만료된 ‘조양’ 품종의 재계약과 함께 치매 예방 물질 함유로 알려진 ‘대양’ 품종을 신규로 계약을 체결해 체계적인 생산 기술지도를 통한 ‘대양’ 쌀귀리 단지 10㏊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쌀귀리 농업인에게 순도 높은 고품질 종자를 생산 공급해 전국 최고 쌀귀리 생산지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통상실시권 계약 체결을 통해 고품질 쌀귀리 종자를 안정 생산하고 농가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해부터 쌀귀리 국수 개발을 시작으로 고추장·선식·떡·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귀리 재배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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