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개혁 임기 안에 마무리하는 게 제 사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로 ‘박범계 라인’을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임기기간 내 마무리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며 일축했다.

25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박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장관으로 취임하면 박범계 라인을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법무·검찰의 손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인사를 협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총장과 장관은 법적인 관계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총장이 실재하는 이상 당연히 인사를 할 때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좌천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정권의 충견이니, 정권수사를 무력화한 인사를 했느니, 덮으면 영전, 수사하면 좌천, 이런 말씀들은 후보자로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인사와 관련해 윤 총장과 충돌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한 더불어 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밀실이라는 지적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 장관을 통한 여러 차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대원칙에 비교적 찬성했고, 높이 평가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공판부 우대는 매우 중요한 업무”라며 “전임, 현임 장관이 이어 온 대원칙을 존중하고 더 가다듬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자는 학창 시절 ‘폭력 서클’에 가입한 경험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박 후보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008년 발간된 자서전에서는 친구가 몰매를 맞아 패싸움이 벌어졌다고 했고, 2012년 고교 특강에서는 자신이 몰매를 맞아 서클을 만들어 복수했다고 얘기했다. 어떤 게 진실이냐”는 물음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방황이 시작됐고, 고등학교 2학년 말에 학교를 그만뒀다. 그걸 전체적으로 강연하며 총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