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DB

질병청 “백신 접종 구체적 시행계획, 이달 28일 발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다가오는 설 연휴에 5인 이상 집합금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정부는 내달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더라도 거리두기는 유지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 있다고 하면서도 그간 거리두기 유지로 늘어난 국민 피로도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70여명 수준이다. 300명대 수준은 2단계 기준이지만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겨울철이고 또 혹시 모르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도 있다”며 “또 한편에서는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방역조치 완화는 조심스럽게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이기에 단계 조정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협회, 단체, 지자체, 중앙부처,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 확진자 발생의 가장 큰 특성 요인이었던 개인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며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우리 전통 설 문화를 고려할 때 (5인 이상 모임 금지) 연장 여부를 어떻게 할지가 현재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일상생활을 바로 돌아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WHO나 또 여러 전문가들은 백신접종이 시작되더라도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은 유지돼야 한다고 말한다”며 “다만 국민적 피로감과 또 여러 업체, 업종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거리두기 체계를 변화할 때 충분히 의견수렴을 듣고 개편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3기관은 코로나19 조기극복 및 포용적 일상회복 방안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 보고를 했다.

보건복지부의 올해 업무계획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사회적 격차를 시급히 해결하는 목표를 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 최우선의 원칙으로 과학적 근거와 투명한 소통에 기반해 백신과 치료제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알렸다.

질병관리청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안전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겠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무료접종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달 28일에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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