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식량 사정 실사 차원에서 방북했던 로버트 킹 인권담당특사가 28일 베이징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을 만나 방북 결과를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식량지원 협상․합의 없었다”

(연합뉴스) 북한의 식량 사정 실사 차원에서 방북했던 로버트 킹 인권담당특사와 북한에 6개월간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가 28일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킹 특사와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각 11시)께 북한 고려항공 정기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전씨는 평양에서 킹 특사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국장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킹 특사는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을 만나 "미국 시민인 전씨가 석방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루 이틀 안에 전씨가 가족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환승을 해 곧바로 부인이 있는 서울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씨가 이후 서울을 거쳐 미국으로 곧바로 향하게 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대사관 측은 전씨가 베이징에 도착했는지를 포함, 그와 관련한 일체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60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사업과 기독교 선교활동을 함께해온 것으로 알려진 전씨는 작년 11월 북한에서 체포돼 6개월간 억류돼왔다.

킹 특사는 이어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논의했다"면서도 "식량과 관련해서는 어떤 협상이나 합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킹 특사는 북한에서의 논의 내용을 곧 워싱턴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식량 수요 평가팀은 다음주까지 북한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