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방위, 보훈처 소관 상임위 변경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방위, 보훈처 소관 상임위 변경안’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이 전두환이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관련 항소심 재판을 서울로 이송해 달라는 신청을 낸 것에 대해 “법원은 전두환의 이송 신청을 기각해 광주에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5일 SNS를 통해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했던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도 이에 불복해 항소하더니, 또다시 자신의 재판을 서울로 이송해 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광주가 두려울 것이고, 마땅히 두려워해야 한다”며 “자신이 저지른 만행이 얼마나 반인륜적 범죄였는지 광주에 와서 그 원성과 한을 직접 보고 들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1심 판결 결과는 전두환이 저지른 범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량임에도 이에 불복하고 항소까지 해놓고 광주에서 재판을 못 받겠다는 것”이라며 “전두환의 태도는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도 없이 파렴치한 당당함을 보이며 광주를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두환 재판을 서울로 이송해야 할 만한 이유가 없고, 광주에서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법원은 재판 이송 신청을 기각해 전두환에 대한 역사의 심판을 광주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두환의 이송 신청은 세 번째”라며 “2017년 자신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을 앞두고 이 재판을 서울로 이송시켜 줄 것을 신청했다가 국민의 비난이 거세지자 스스로 취하한 적이 있고, 2018년에는 건강상태와 토지관할 위반을 이유로 서울로 이송 신청을 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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