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 다트머스대, 연구결과

사망확률 교통사고 대비 100배 이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령층뿐 아니라 중년층에도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5일 미국 다트머스대학교가 진행한 코로나19 감염 사망률 조사에 따르면 중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할 확률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확률 보다 무려 100배 이상에 달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다트머스대학교 연구진들의 주도로 미국 하버드대학, 케이스웨스턴리저브 의과대학, 호주 울러공대학 연구진의 공동 연구로 지난달 초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 미국, 캐나다, 아시아, 그리고 유럽 국가들 중 33개 지역에서 2020년 9월 18일 이전 공개됐던 연구논문 및 정부 보고 1146개 중 113개를 조사 및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앤드류 래빈 다트머스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보통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소아·청소년 또는 청년들은 거의 없지만 중년 및 고령자로 갈수록 그 위험이 점차 커진다”면서 “미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45세~74세가 약 40% 가까이 차지한다. 75세 이상이 약 60%를 차지하고 45세 미만 사망자는 약 3%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영국과 미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 또는 기타 의도하지 않은 부상의 연간 위험과 코로나19 IFR비율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45-54 세의 영국인은 연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위험보다 약 115배 높은 사망 위험이 높았다.

45세~54세의 코로나 IFR은 0.23인 반면 영국 내 동일 연령층의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확률은 0.002였다. 미국의 경우 0.013으로 약 18배 차이가 났다.

55-64 세에선 차이가 더 컸다. 55세~64세 코로나 IFR은 0.75인 반면 영국 내 동일 연령층의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확률은 0.003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약 250배 높았다. 미국은 약 58배 수준이었다.

45세~54세와 55세~64세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코로나19 IFR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연구진은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다면, 대규모 집회금지나 봉쇄 등 ‘비약물적조치(NPI)’ 도입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령층의 감염을 완화하기 위한 공중 보건 조치는 총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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