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앞두고 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년여만으로, 세계 인구를 약 80억명이라고 볼 때 80명 중 1명이 감염된 셈이다.

2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9932만 9188명이다. 최근 하루 평균 50~80만명이 감염되고 있는 추세에 따르면 하루 이틀 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명을 넘길 전망이다. 현재 세계 코로나19 총 사망자도 213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1월 말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1년 전인 1월 23일 환자가 처음 발생한 우한을 전면 봉쇄했지만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졌다. 세계 확진자 수는 100만명까지 약 4개월, 이후 1000만명까지는 2개월이 걸렸다. 이어 1억명까지 걸린 시간은 약 7개월에 그친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56만명, 총 사망자는 42만명으로 환자와 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인도의 누적 환자는 1065만명으로 2위, 총 확진자 수가 3번째(881만명)로 많은 브라질은 사망자가 21만명을 넘어서며 사망률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 순이다.

코로나19 대유행 2년째인 올해 초부터는 더 전염성이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최소 60개국에 퍼지면서 또 한 번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연이어 나온다.

지난달부터는 영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이스라엘, 등 50여개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접종 속도가 느리고 아직 가시적인 결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복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희생자를 많이 낸 세계 전염병 중 10위 내 속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1347∼1351년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흑사병으로는 7500만∼2억명이 사망했으며, 1520년 시작돼 1980년 WHO가 박멸됐다고 선언한 천연두는 2500만∼5500만명의 희생자를 각각 낸 것으로 추정됐다. 1918∼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는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5억명이 감염되고, 5천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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