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넘게 지속 중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비교적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20%대를 웃도는 등 아직 위험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있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조정 여부에 대해 금주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서 검토할 계획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이다.

직전일 346명보다 8명이 더 늘어나면서 지난 20∼21일(404명, 400명)에 이어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41명이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증가폭이 크지 않아 300명대 후반이 예상된다. 혹은 많아야 400명 안팎이다.

지난달 25일 124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연일 세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어 방역당국은 일단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근거로 3차 대유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1주일(1.17∼23)만 보면 일별로 520명→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10.9명이다.

이같이 감소세이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매일 수십명 단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또 가족모임과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는 데도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달 9일(19.0%) 이후 20%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방역 대응에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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