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랑스 남부 르카네의 백신 접종센터에서 한 중년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남편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1일 프랑스 남부 르카네의 백신 접종센터에서 한 중년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남편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독립자문기구 ‘고등보건청’서 권고 나서

1차 접종 후 12∼14일이면 면역력 생겨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1, 2차 접종 간격을 최대 6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간격을 늘려 최대한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백신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리면 첫달에 최대 70만명이 더 1회차 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AS는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새로운 변이들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몇 주 동안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HAS는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후 12∼14일이 지나면 바이러스에 대해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갖추게 된다”며 “이에 따라 2회차 접종을 6주까지 확대하는 방안 역시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HAS는 2회차 접종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S는 정부 보건정책에 다양한 권고를 하는 독립자문기구다. 그러나 HAS 권고를 따르는 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는 지난달 27일부터 백신 대중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요양보호시설 거주자에게는 1회차 후 3주 뒤, 의료 종사자 등 나머지 사람에게는 4주 뒤에 각각 2회차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어크 자택 인근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어크 자택 인근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편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 2차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6주로 늘리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후 다른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맞아도 된다고도 했다.

크리스틴 노들런드 CDC 대변인은 이번 지침과 관련해 “만약 21~28일 간격으로 접종이 불가능할 경우 의료진들이 좀 더 융통성 있게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날짜에 병원에 올 수 없거나, 장기 요양시설에서 퇴원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경우보다 유연한 우리의 지침이 백신 접종의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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