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심판 2월9일부터… “당파 갈등에 탄핵 가능성 희박”
트럼프 탄핵심판 2월9일부터… “당파 갈등에 탄핵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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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상원 의원실 밖에서 국회 경비대와 대치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상원 의원실 밖에서 국회 경비대와 대치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상원 탄핵 심리가 2월 9일부터 시작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애초 날짜보다 2주 연기된 이 같은 일정을 공화당과 합의해 발표했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리는 재임이 끝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첫 사례다. 이번 심리 후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상원은 투표를 통해 트럼프의 유임을 금지해 정치적 재기 가능성을 끝낼 수 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슈머 의원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2월 8일까지는 검찰과 국방부가 서면 법률 보고서를 작성하고 교환한다.

앞서 하원에서는 지난 13일 내란 선동을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심리 일정이 연기되면서 상원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내각 인선과 2조 달러의 전염병 구제안에 대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리 기간은 21일 만에 끝났던 작년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탄핵 심리보다 짧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변호인단이 증인을 불러 증거를 제시해 절차를 무기한 연장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심리 기간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심리 기간을 충분히 청구한다면 트럼프가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며 공화당 의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초기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재판 기간을 짧게 잡으면 공화당 의원들의 불만을 불러 무죄 판결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공화당 3인자인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심리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내각을 구성할 기회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죄로 판결하겠다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늘면서 트럼프가 탄핵을 당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졌다고 이날 CNN은 전했다.

CNN은 12명이 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를 증명할 더 많은 증거가 나오거나 당내 정치적 역학 관계가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소수의 공화당 상원의원들만 트럼프를 유죄로 판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유죄로 판결하려면 상원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상원 내 공화당-민주당 의원은 50명씩으로, 상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할 경우 17명의 공화당원이 트럼프를 유죄로 인정해야 한다.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투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3분의 2의 (유죄 판결할) 가능성은 0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탄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탄핵 심리를 즉시 진행하려고 하자 공화당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면서 양당의 갈등은 커지는 모양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전직 대통령을 재판하는 게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탄핵 절차를 당파적이라고 보는 동료 의원들이 많다고 CNN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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