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민이 군보건소를 찾아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맞고 있다.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1.23
보성군민이 군보건소를 찾아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맞고 있다.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1.23

n차 감염 없이 경제·방역 챙겨

아동·학생 1인 10만원 지원 추진

지역상품권 완판, 지역경제 지탱

소상공인·피해 점포 고통 분담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여가 흐른 지금 전남 보성군의 선별적 지원과 선제적 대응이 돋보이고 있다. 보성군은 군민의 어려움을 나눠지고 n차 감염 없이 코로나19 차단방역과 확진자 관리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전 군민 마스크배부, 전 군민 무료 독감 백신 접종에 이어 만 7세 미만 아동과 초·중·고등학생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보성군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220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간접 지원으로 지역화폐 보성사랑 상품권 400억원이 완판되며 지역경제를 지탱해왔다. 군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경제 활성화와 방역을 큰 축으로 코로나19에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해 왔다.

◆소상공인·취약계층 고통 분담

보성군은 코로나19 초창기부터 보편적 복지와 더불어 타격을 크게 입은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추가 지원하며 핀셋 복지를 펼쳐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에게는 소상공인 상·하수도 요금 감면 50%(316건, 1천만원),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30만원, 1999개소, 6억원) 시책을 펼쳤다. 또 확진자 방문 피해 점포, 실내체육시설, 유흥주점, 목욕장 업 등에도 선별적 지원을 통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왔다.

특고·프리랜서 지원을 통해 무급 휴직자를 비롯한 코로나19 피해 노동자를 챙기고 예술인 긴급 복지(72명)로 공연, 전시 취소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지역 예술인을 지원했다.

저소득층 한시 지원(3천 세대, 17억원),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2천 세대, 12억원) 지원,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8천 세대, 35억원) 지원을 통해 공공시설 운영 중단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취약 계층도 직접 챙겼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코로나19로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1.23
김철우 보성군수가 코로나19로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1.23

◆경제 활성화 위한 노력 병행

선별적 지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농어민 공익 수당 조기 집행(52억원)을 통해 상반기 지역사랑상품권이 골목상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언택트 발급형 카드 상품권을 발행으로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또 택시 홍보비 조기 집행(1인당 30만원, 115명)도 시행했다. 공익형 직불금 238억원도 조기 집행해 장마와 태풍 등 이상 기후로 어려워진 농가를 챙기고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사업을 통해 생산비 절감에도 적극 나섰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급여 30%를 반납하면서 군민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공무원들은 지역화폐인 보성사랑 상품권을 2억원 가량 공동 구매하면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군민 건강 최우선 선제적 방역

보성군은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지역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에서도 선진적인 면모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초창기인 지난해 2월 5일 선제적으로 전 군민에게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했다. 지난해 3월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이 있었을 때 군민들이 나서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전 군민에게 무료로 나눴다. 여든이 넘은 어르신께서도 재봉틀을 돌려 마스크 만들기 봉사에 참여한 사연이 소개되며 전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상황에 대비해 전 군민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결정하고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했으며 12월에는 3차 마스크 무료 배포로 모든 군민에게 마스크 60만장을 배부했다. 방역에서도 보성군의 핀셋 복지는 여전했다. 취약계층과 미취학 아동을 비롯한 학생들에게는 인당 33매~50매까지 일반 군민보다 더 많은 마스크를 지원했다. 마스크 대란 때도 아동과 청소년 임산부에게 마스크 추가 지급,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에게까지 귀한 마스크가 전달됐다.

보성군이 전 군민 대상 마스크 무상 배부에 나선 가운데 김철우 군수가 어르신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1.23
보성군이 전 군민 대상 마스크 무상 배부에 나선 가운데 김철우 군수가 어르신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1.23

◆선진 행정과 빛나는 시민의식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성군은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했다. 아산·진천으로 격리된 우한 교민에게는 2400만원 상당의 녹차를 지원했고 대구광역시 북구에도 녹차음료(250박스)를 보냈다. 대구·경북지역으로 가는 전라남도 사랑의 도시락에도 보성녹차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가 생기자 공무원들이 직접 봉사단을 꾸려 차 묘목심기, 찻잎따기, 키위 꽃봉오리 솎기, 양파 수확 작업 현장에 나가 일손을 보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성군은 행정뿐만 아니라 군민의 선진 시민의식도 빛났다. 군민들은 직접 자조 방역단을 구성해 국가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자 했으며 종교계도 코로나19 차단에 적극 동참하며 대면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 읍·면사무소를 통해 들어왔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코로나19 1년을 잘 버틸 수 있었다”라며 “우리 보성군은 언제나 군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지고 앞으로도 군민의 안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